[시] 오롯이
2019-05-26
구름이 다가와 비바람이 불던 날
그 구름도 비도 바람도 오로지 나를 위한 것이었어
그 구름도 비도 바람도 지나고 나면 행복을 가져다 줄 것 같았던 햇빛이
따스하기는 커녕 나의 마음을 메마르게 해
햇빛에 나를 맡긴 채 오롯이 서있는 나는
맑은 하늘이 야속한 듯 땅에 스며 도망가는 물길을 바라보기만 하네
구름이 다가와 비바람이 불던 날
그 구름도 비도 바람도 오로지 나를 위한 것이었어
그 구름도 비도 바람도 지나고 나면 행복을 가져다 줄 것 같았던 햇빛이
따스하기는 커녕 나의 마음을 메마르게 해
햇빛에 나를 맡긴 채 오롯이 서있는 나는
맑은 하늘이 야속한 듯 땅에 스며 도망가는 물길을 바라보기만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