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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닷페이스 개발자 후니입니다.

2020-12-24


이 글은 2020년 연말 닷페이스 후원 캠페인 차원에서 후원 설득을 위한 뉴스레터로 발행했던 글입니다.


안녕하세요, 닷페이스에서 개발자로 일하고 있는 후니입니다. 물론 작은 팀이다보니 한명이 한가지 일만 하지 않고 저도 죽어라 개발만 하고있지는 않지만 어쨌든 개발자라는 타이틀로 일하고 있네요. 7월 즈음에 입사하고 벌써 6개월정도가 지나는 와중에 중간중간 작은 프로젝트를 마무리 지을 때마다 뉴스레터를 구독하는 분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이번 연말캠페인을 계기로 드디어! 인사를 드립니다.

처음 썸머가 “우리 이런 것도 하고 저런 것도 하고싶어. 그런데 지금 일하는 개발자가 퇴사하기로 했으니, 너가 들어와서 이거 같이 하면 어때? 꼭 너가 와주면 좋겠어”라며 망원동 한 까페에서 제게 입사 제안을 했었는데요. ‘이런 것’, ‘저런 것’들이 솔직히 말하면 말도 안되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런 것들을 어떻게, 왜 하려는 지 잘 이해가 안가네. 잘 모르겠어… 근데 난 닷페이스 좋아하니까 고민은 해볼게”라며 ‘예의상’ 답변을 주면서 대화를 나누고 그날 밤 헤어졌습니다. 그 당시 다니고 있던 회사에 리드 역할을 맡으면서 입사한지 6개월도 안된 시점이었거든요. 그리고 그 다음 날 새벽(?)에 좋아! 일할래! 하고 메일을 보내고 시원하게 잠자리에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6개월이란 시간이 지났네요.

저는 개발자로 일하는 지난 시간동안 언제나 좋은 코드에 대해 고민하는데요. 좋은 코드를 적는 개발자가 되고 싶은데 내게 좋은 코드란 뭘까, 나는 어떤 의미의 좋은 개발자가 되고 싶은걸까 같은 고민들 말이에요. 제게 좋은 코드는 따예, 모모, 소현, 썸머, 우기, 은선PD의 목소리를 더 잘 낼 수 있게 도와주는 코드, 닷페이스를 후원해주시는 닷페피플 분들이 듣고싶은 목소리를 더 크게, 더 오래 낼 수 있게, 그 목소리가 세상에 더 잘 들릴 수 있게 도와주는 코드입니다. 제게 좋은 코드는 세상에 반드시 빛이 나야만 하는 사람들을 위한 그런 코드라고 생각합니다.

닷페이스를 후원해주세요. 닷페이스는 지난 5년간 퀴어와 가족, 디지털 성착취, 일터에서 죽고 다치고 견디는 사람들, 장애와 자유, 임신 중지와 여성의 재생산권리, 환경과 기후위기를 이야기해왔습니다. 하지만 아직 전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더 많습니다. 닷페이스에 입사하고 6개월동안 2020 닷페이스 페이스페인팅 부스 웹사이트, 플라스틱 관련 영상 1편 웹사이트, 2020 연말캠페인 등을 만들고, 닷페피플을 위한 후원시스템을 개선했지만 아직 닷페이스의 목소리를 담기 위해 시도해보지 못한, 시도하고 싶은 프로젝트들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우리가 살아야 할 2021년은 달라야 하니까, 닷페이스의 목소리를 2021년에도 들을 수 있도록 닷페이스를 후원해주세요.

p.s. 혹시 닷페이스 홈페이지 메인 화면도 새단장한 것을 눈치채신 분 있나요? 연말캠페인에 묻혀서(?) 어디 알릴 수도 없고 아쉬워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나마 짜잔~ 하고 공개아닌 공개를 합니다🤣. 닷페이스 홈페이지에도 많이 놀러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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